무게 못 이기고 '폭삭'…폭설에 곳곳에서 붕괴사고 잇따라
2024-11-28 16:55
28일 오전 5시께 경기 용인시의 한 단독주택 앞에서 60대 남성이 쓰러진 나무에 깔려 사망했다. 이 남성은 제설 작업을 하던 중 머리 위로 눈이 쌓인 나무가 갑자기 넘어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6시 38분께 경기 수원시 장안구의 한 공장에서 인테리어필름 보관 창고 천장이 폭설로 인해 붕괴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장비 6대, 인원 20명을 투입해 현장 조치에 나섰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전 9시 1분쯤에는 강원 횡성군 서원면의 한 축사 비닐하우스가 쌓인 눈의 무게를 못 이기고 무너졌다. 이 사고로 70대 남성이 원주의 한 대형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
오전 11시 59분 경기 안성시 서운면의 한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에서는 쌓인 눈으로 인해 캐노피가 무너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70대 남성 근로자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소방당국은 이번 폭설로 내린 눈이 물기를 많이 머금은 ‘습설’로 ‘건설’에 비해 무겁다 보니 무게로 인한 붕괴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