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 평균등록금 작년대비 0.28% 올라…연간 672만원

2020-04-29 06:34
전임강사 강의비율도 소폭 늘어…강사법 영향

[사진=교육부]
 

올해 대학들의 평균 등록금이 전년 대비 0.28% 오른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9일 공개한 올해 대학정보공시 내용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전체 대학의 평균등록금은 672만66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670만7300원)과 비교해 소폭 오른 것이다. 사립대 등록금은 747만9800원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대비 0.3% 인상된 수치다. 국립대는 418만2700원이었다. 의학계열 등록금이 975만57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예체능(774만2100원) △공학(720만4200원) △자연과학(679만3100원) △인문사회(592만8400원) 순으로 나타났다. 

등록금 변동이 사실상 없는 이유는 대학 대부분의 등록금 동결조치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공시대상 196개 대학의 97.4%(191곳)가 올해 등록금을 동결(181곳)하거나 인하(10곳)했다. 

대학들의 강좌수는 다소 늘었다. 올 1학기 기준 강좌수가 30만8977개로 집계됐다. 작년(30만5847개) 대비 3130개 증가한 것이다. 작년 8월 강사급 대학교원들의 처우를 개선하고자 시행된 개정 고등교육법(강사법)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학의 원격강의가 확대되면서 전체 강좌 수가 늘어난 것으로도 생각된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20명 이하 소규모 강좌 비율도 작년 대비(35.9%) 다소 증가한 36.8%로 조사됐다. 전임교원 강의비율은 66.7%로 전년 동기대비 0.1%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이번 공시는 등록금 현황을 비롯해 교원 강의담당 비율, 강좌 수 등 10개다. 공시 대상은 4년제 대학 196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