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희비] '집콕족' 늘자 가전 매출 껑충

2020-04-14 07:55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며 생활가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14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뉴스와 블로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12개 채널의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식기세척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SK매직의 경우 지난 1월 1일부터 2월 17일까지 수집된 데이터는 6836건이었다. 이후 지난 2월 18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는 1만3735건 노출되며 100.92% 급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식기세척기에 대한 정보도 평균 60%가량 증가했다.

실제 생활가전 매출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쇼핑몰 위메프에 따르면 3월 한달 간 다양한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매출이 증가했는데, 특히 가전제품 구매가 많았다.

필수 주방가전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식기세척기는 전년 동기보다 18배가량 판매가 늘었다. 소비자들이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음식을 해먹으며 이와 관련한 가전 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다. 전기레인지 판매도 2.3배, 에어프라이어도 1.5배 매출이 증가했다.

코로나19로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늘며 위생가전을 찾는 소비자도 많았다. 의류관리기가 10배, 로봇청소기는 3.4배 판매량이 증가했다.

가전업계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판매가 줄어든 상황을 고려해 '언택트'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휴롬은 지난달 원액기 신제품 '휴롬이지'를 홈쇼핑에서 선보였다. 이후 지난달 이어진 3번의 방송에서 출시 1주 만에 5000대 이상 판매했다고 밝혔다. SK매직도 지난주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를 홈쇼핑에서 처음으로 판매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도 가전제품 매출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올 연말까지 으뜸효율 가전을 구입할 경우 개인별 30만원 한도 내에서 구매비용의 10%를 환급해준다. 적용 품목은 에어컨·공기청정기·TV·세탁기·냉장고·김치냉장고 등 10가지다.
 

SK매직의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 모습. [사진=SK매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