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중국서 ‘잭팟’...지린성서 굴착기 대량 수주

2020-04-06 09:08
현지 대형 건설업체에 22t급 중형 장비 32대 판매
中 건설기계시장 빠른 회복세…“봄 성수기, 추가 수주 기대”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에서 중형 굴착기를 대량 수주했다. 중국 건설기계 시장 회복세에 따른 것으로 향후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동북지역 지린성 소재 대형 인프라건설 업체 2곳에서 22t급 중형 굴착기 32대를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장비들은 창춘시 지하철, 고속도로, 교량 등 인프라 건설 현장에 쓰일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22t급 중형 굴착기 DX220LC-9C [사진=두산인프라코어 제공]


염윤성 두산인프라코어 중국 영업총괄 전무는 “이번에 수주한 고객사들은 10대 이상 추가 구매 의사를 밝혔다”며 “뛰어난 제품력과 고객과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추가 수주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중국 굴착기 시장에서 7.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린성 지역에서는 최근 3~4년간 10%대 시장점유율을 유지, 올해 2월 누계 점유율은 13%에 육박한다.

올 초 코로나19 여파로 크게 위축됐던 중국 제조업은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0이다. 지난 2월 역대 최저치인 35.7을 기록한 직후 크게 반등한 것이다. 제조업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 굴착기 시장 또한 올 2월까지는 누계 판매 1만400여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규모로 줄었으나, 3월 한달간 4만대를 웃돌며 전년 수준을 회복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연초 두달여간 주춤했던 중국 시장 수요가 정상화되는 추세”라며 “업계에서는 시장 성수기가 4~5월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