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 정상회담 때 文 의도적 배제… 미국 우선주의
2024-05-11 10:44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미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고 트럼프 측 인사가 전했다.
10일(현지시간) 트럼프 1기 정부에서 국무부 대변인을 지낸 모건 오테이거스는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가 발간한 정책집 '미국 국가 안보에 대한 미국 우선 접근'에 쓴 '미국 우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미국 동맹: 왜 미국우선주의는 고립주의가 아닌가'라는 글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오테이거스 전 대변인은 이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 특히 그의 김정은과의 개인적 외교는 미국우선주의 외교정책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케이스 스터디"라고 소개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북한에 양보하려고 했기 때문에 미국은 문 (전) 대통령을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의도적으로 배제했다(deliberately excluded)”라면서 “이것이 바로 현실에서의 미국 우선주의 외교정책”이라고 덧붙였다.
오테이거스 전 대변인은 또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자체 핵 보유' 언급을 거론하면서 "윤 대통령의 발언은 바이든 국가안보팀에 패닉(panic)을 초래했으며 한국,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긴급(crash)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미국우선주의연구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어젠다를 알리기 위해 2021년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