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코로나 생존법③] 신선식품 판매·배달확대 하는 편의점

2020-03-30 08:00
CU 3월 배달서비스 전년比70% 급증…GS25도 배송 매출 39%↑

가 요기요와 제휴를 맺고 배달 서비스에 나서는 모습.[사진=CU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편의점업계는 매출 증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편의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시대에 적응하면서 배달 서비스와 신선식품까지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들의 배달서비스 건수는 최근 급격하게 늘고 있다. CU의 3월 배달서비스 이용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70% 급증했다. GS25도 지난 2일 배달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한 이후 첫 주(3월 2~8일) 대비 3주차(16~22일)에는 배송 건수가 43.7% 신장했다. 같은 기간 배달서비스로 발생한 매출은 39.2%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면서 편의점 배달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CU와 GS25는 배달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장해나가고 있다. CU는 2010년 업계 최초로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 작년 요기요와 제휴한 CU는 지난 2일에는 네이버와도 손을 잡고 배달서비스를 확대했다. 올 1분기 전국 5000여개 점포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CU 관계자는 “배달 서비스를 통해 점포의 수익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점포 배달 서비스의 전체 매출은 분기마다 25%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GS25도 지난 2일 전국 600여 가맹점에 배달서비스를 1차로 오픈한 뒤 23일에도 600여 가맹점에 서비스를 오픈했다. GS25는 배달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판매하는 식품과 생필품 종류를 기존 360종에서 470종으로 늘리고 할인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편의점들은 신선식품과 생필품 할인 행사로 고객들을 모으고 있다. CU는 4월 말까지 알뜰 장보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CU는 통조림, 라면, 즉석밥 등 비상식품뿐만 아니라 고등어구이, 가자미구이, 두부, 포기김치, 흰 우유 등 주로 대형마트에서 사는 식자재까지 할인 범위를 넓혔다. 식빵, 모닝롤 등 빵류와 사과, 바나나 등 과일 용량은 늘리고 가격은 시중 판매가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먹거리 외에도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하면서 최근 매출이 빠르게 신장하는 가글, 치약 등 구강용품과 롤 화장지, 세제 등 생활용품 카테고리에서도 가격을 최대 50% 할인해준다. CU가 1일부터 26일까지 판매한 과일 야채 등 신선식품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5% 증가했다.

GS25는 이달 말까지 생활필수품 25개 품목, 신선식품 25개 품목 등 총 50개 상품에 대해 플러스원(1+1·2+1)과 초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지난 1일부터 26일까지 GS25의 냉장반찬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0% 폭증했다. 같은 기간 빵류 37%, 과일 18%, 도시락·김밥 등 프레시푸드 8% 판매가 늘었다. GS25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의 영향과 학교 개학 연기 등 영향으로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