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 조규홍 "의료공백 '사회적 재난'...정부·의료계 공동 책임"
2024-10-07 17:19
심각 단계로 분류...의료인력 긴급 필요로 파견근무 실시
"의대교육 기간 단축, 교육 질 안 떨어진다면 반대 안 해"
"의대교육 기간 단축, 교육 질 안 떨어진다면 반대 안 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발발한 의료공백 사태에 대해 ‘사회적 재난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사태의 책임은 정부와 의료계 모두에게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재의 의료대란을 감염병 또는 재해 발생 등에 준하는 상황이라고 인정하느냐’는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대해 “사회적 재난에 해당한다”고 답했다.
이어 조 장관은 “지금 사회적 재난 심각 단계로 분류하고 있다”며 “그 다음에 의료인력이 긴급히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파견근무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백혜련 민주당 의원이 의료공백 책임이 의료계와 정부, 어디에 더 있는지에 대해 묻는 질의에 대해 “(의료공백) 책임은 의료계도 있고 정부에게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 부족도 문제고 그다음에 전공의분들의 현장 이탈도 문제고 그것을 어디가 더 있다 없다 이렇게 말하기보다는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교육부의 의대 교육과정 단축 검토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백 의원은 “현실적으로 현재 6년의 과정도 부족하다는 것이 의대 교수들의 전반적인 의견”이라며 “지금 배가 산으로 가고 있다. 의료개혁을 하겠다고 하다가 이제는 정말 질 낮은 의료교육으로 전 국민의 안전을 오히려 위협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소리를 높였다.
조 장관은 “복지부는 이것으로 인해서 의료교육의 질이 떨어지고 질 낮은 의사가 배출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위원님이 걱정하시는 것처럼 의료 질이나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면서 교육 기간을 단축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