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전환 첫 '연말·빼빼로데이'…부활 시동 건 유통가

2021-11-06 06:00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행되면서 유통업계가 고객을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매년 가을과 연말이면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지만 올해는 '위드 코로나' 시기와 맞물리면서 그 어느 때보다 매출 흥행에 불을 지피고 있다.
 

별 트리로 장식된 갤러리아 명품관. [사진=갤러리아백화점 제공]

 
◆백화점 '미리 크리스마스' 이색 마케팅
백화점 업계는 일찍이 크리스마스 단장에 나서며 연말 이색 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 앞에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디올'과 함께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였다.

이번 크리스마스 외관 장식은 디올의 2022년 크루즈 컬렉션 무대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것으로, 조형물의 콘셉트는 '별'이다. 디올 로고가 새겨진 총 9m 높이의 대형 별 트리와 함께 나뭇잎과 사슴 조형물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백화점 외관 역시 8m 높이의 금색 별로 장식해 연말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10월부터 크리스마스 마케팅에 나선 곳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0월부터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캐빈하우스(통나무집), 나무 120그루가 심어진 'H빌리지'를 전시했다. 무역센터점을 시작으로, 압구정본점(11월 4일), 판교점(11월 8일) 등 3개 점포에 순차적으로 설치된다.

3개 점포에는 구상나무·전나무·에메랄드그린 등 생목 총 300여 그루가 전시된다. 나무를 자르지 않고 뿌리째 화분에 담아 향후 프리미엄아울렛 등에 다시 심어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H빌리지를 비롯해 16개 백화점과 8개 아울렛 전국 24개 전 점포의 외벽 및 매장 내부 공간에도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심신이 지친 고객들이 조금이나마 먼저 행복하고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길 바란다”며 “향후 변화되는 방역 지침에 맞춰 이벤트, 고객 초청 행사 등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편의점 이색 컬래버·행사 '빼빼로데이'
편의점 업계는 오는 11일 '빼빼로데이'를 맞아 마케팅에 한창이다. 올해는 위드 코로나 분위기 속에서 지난해보다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색 컬래버레이션 상품부터 할인 행사, 경품 이벤트 등을 내걸고 고객몰이에 나섰다.

CU는 곰 시리즈 3종을 앞세운 컬래버 제품 등 총 50여종의 차별화 상품을 준비했다. 테디베어 테마파크 테지움과 협업해 오리지널 테디베어 인형과 빼빼로, 초코바 등이 담긴 ‘테디베어 인형 3종’ 등을 1만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케어베어와도 컬래버를 통해 케어베어 인형 쇼핑백과 빼빼로를 판매한다. 곰표 빼빼로와 곰표 미니캐리어 등도 단독으로 준비했다.

GS25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춘식이'를 중심으로 월드콘·싸이월드·빅이슈·사랑의열매 등 인기 브랜드와 손잡고 협업 상품을 선보인다.

'춘식이빼빼로'는 낱개상품 4종과 세트상품 9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든 패키지에 춘식이가 그려져 있다. 세트상품에는 춘식이 스티커와 책갈피·펜·저금통·달력 등의 굿즈가 동봉됐다. '빅이슈빼빼로' 3종과 '사랑의열매빼빼로' 4종은 사회공헌 일환으로 기획됐다. 또 '싸이월드빼빼로' 2종은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뉴트로 느낌으로 제작됐다. '월드콘빼빼로' 3종은 인기 브랜드 협업으로 이색적이고 새로움을 찾는 MZ세대를 겨냥해 만들어졌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무직타이거’와 ‘잔망루피’ 등을 패키지 디자인에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단독으로 선보인다. 또한 무직타이거 디자인을 활용한 리사이클백, 에코백, 캐리어에 빼빼로가 함께 구성된 이색상품도 내놨다. 빼빼로 12개가 들어있는 뚱랑이 리사이클백, 빼빼로, 초콜릿 등을 담은 무직타이거 에코백, 뚱랑이 미니캐리어에 빼빼로를 한데 담은 세트상품 등을 판매한다.

이마트24는 명품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의 커플링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오는 14일까지 빼빼로데이 행사 상품(22종)을 구입하면 추첨을 통해 티파니 커플링, 나이키 커플신발, 호텔 숙박권 등 커플 아이템을 선물로 제공한다.
 

[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면세점, 겨울 성수기 맞아 사업 부활 총력
면세점 업계도 위드 코로나와 다가오는 겨울 성수기를 맞아 사업 부활을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신세계면세점은 백신접종 고객에게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썸머니 및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백신 접종 완료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 명동, 부산, 인천공항점 안내데스크와 고객센터에서 접종완료 인증서를 제시하면 사은품을 제공하며, 인천공항점에서는 추가로 최대 11만원의 할인쿠폰 4종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또 하나투어와 ‘드림 혜택팩’ 프로모션도 실시한다. 11월에 하나투어 해외여행 예약고객 대상으로 선착순 2000명에게 신세계면세점 멤버십 등급 업그레이드뿐 아니라 구매 금액에 따라 신세계면세점 온라인몰에서 쓸 수 있는 하나투어 제휴캐시를 증정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명품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 10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현대백화점면세점 인천공항점에 샤넬 부티크 매장을 오픈했다. 샤넬 부티크 매장은 면세지역 중앙 28번 탑승구 인근에 405㎡ 규모로 입점했으며, 2015년 3월 철수 이후 6년 반 만의 인천공항 복귀다.

롯데면세점은 직원 충원에 나섰다. 위드 코로나 조치에 발맞춰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경영 정상화 준비를 위해서다. 롯데면세점의 신입사원 채용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기 전인 지난해 3월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