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층 줄어들자 좁혀진 민주·통합당 지지율…오차범위 '초근접'

2020-03-19 15:22
[리얼미터] 민주 40.9% vs 통합 35.1%…5.4%포인트 차 불과
무당등 올 들어 최저치인 8.6%…총선 앞두고 양 진영 총결집
비례정당 투표, 연합정당 37.8% vs 한국 30.7%…野 첫 30%

오는 4·15 국회의원 총선거(총선)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정당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합당의 지지율이 3%포인트가량 뛰면서 민주당을 오차범위 턱밑까지 추격했다. 무당층은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무당층이 줄어들자, 민주당과 통합당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셈이다.

문재인 정부 집권 4년 차를 가를 총선이 임박하면서 양 진영 지지층이 총결집에 나선 결과로 분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사태에도 40% 후반대의 탄탄한 지지율을 유지했다.

◆거대 양당 격차 5.4%포인트…무당층 올 들어 최저치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 사이버공정선거지원단실에서 요원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조사한 3월 3주 차 주중집계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주 주간집계보다 0.6%포인트 낮은 40.9%를 기록했다.

통합당은 같은 기간 3.0%포인트 오르면서 35.1%로 치솟았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5.4%포인트로 좁혀졌다.

민주당은 여권 텃밭인 광주·전라에서 5.6%포인트(64.2%→58.6%) 하락했다. 20대에서는 11.2%포인트(44.6%→33.4%)나 떨어졌다. 학생층에서도 6.5%포인트(45.2%→38.7%) 하락했다.

반면 통합당은 광주·전라에서 6.6%포인트(9.5%→16.1%) 상승했다. 대전·세종·충청(35.6%→40.7%)과 대구·경북(44.1%→48.2%)에서도 5.1%포인트와 4.1%포인트 각각 뛰었다. 20대에서는 민주당 하락 폭과 비슷한 11.7%포인트(23.1%→34.8%) 올랐다.

이어 국민의당 3.9%, 정의당 3.2%, 친박신당 2.5%, 민생당 1.6%, 민중당 1.5%, 공화당 1.0% 등의 순이었다. 무당층은 8.6%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리얼미터' 조사상 가장 낮은 수치다.

◆文대통령 지지율 47.9%…부정평가 48.9%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는 여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이 37.8%로 가장 높았다.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30.5%였다.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동반 30%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리얼미터]


이 밖에 국민의당 5.7%, 정의당 5.3%, 친박신당 2.2%, 민생당 1.8%, 공화당 1.3%, 민중당 1.3% 등이 뒤를 이었다. 무당층은 10.8%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7%포인트 오른 47.9%였다. 반면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0.2%포인트 하락한 48.9%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와 긍정 평가는 오차범위 내인 1%포인트에 불과했다. 문 대통령의 긍·부정률은 3주 연속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전을 벌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6∼18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1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며, 응답률은 6.1%였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