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당내 여론조사 의혹...진상조사특위 설치해야”
2019-05-20 10:57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0일 “당내 여론조사 관련해 언론에 구체적으로 비위 정황이 보도됐다”며 “내용을 백일하에 공개하고 적절치 않으면 ‘진상조사특위’ 설치가 꼭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이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제가 된 여론조사 업체 대표와 당대표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며 “명백히 해명하지 않으면 당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400만원 비용이 적절하지 않은 절차로 집행됐다. 그것은 정당보조금에 의한 자금이고 국민의 세금”이라며 “의혹을 떨치지 못하고 당에 대한 국민지지는 어렵다”고 했다.
이어 “비공개 최고위서 3분의 1 이상 동의를 받아 여론조사 의혹 진상조사특위 설치를 당대표게 건의하고 안건을 상정해 의결 절차에 돌입할 것을 명백히 밝힌다”고 전했다.
비공개 최고위를 마치고 나온 손학규 대표는 여론조사 의혹과 관련해 “이준석 위원이 바른미래연구원의 지난 총선 여론조사 관계 문제를 제기했는데 제가 알고 있었다”며 “사무총장, 연구원장과 오랫동안 협의했고, 협의 결과로 하태수 부원장이 물러났다”고 말했다.
진상조사특위 설치와 관련해선 “특별조사위를 구성하자는 얘기가 있었지만, 우선 당무감사를 통해서 조사를 하고 그것이 미비할 경우 특조위를 그때 가서 논의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비공개 최고위 회의를 마치고 나온 이 최고위원은 “박지원 의원의 막말에 대한 진상조사, 여론조사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 등 안건을 묶어서 최고위 소집요구를 하겠다”며 “이마저도 적시된 절차대로 진행되지 않고 비민주적으로 운영하면 정상적으로 당 운영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