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게임이 싫어요] ① 류호정 정의당 1번 비례대표로 불거진 대리게임 논란
2020-03-16 08:00
21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순번 1번에 선정된 류호정 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을 둘러싸고 정치권과 게임 업계에선 대리게임의 정당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류 위원장은 지난 2015년 국내 5위권 이내의 대형 게임개발사에 입사하면서 입사서류에 자신의 리그오브레전드 랭킹게임 등급을 기재했다. 게임개발사는 기획, QA(품질관리) 등의 직군을 모집할 때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평가하는데, 이때 주요 온라인게임에서 높은 랭킹은 하나의 스펙으로 평가받는다.
류 위원장은 지난 2015년 국내 5위권 이내의 대형 게임개발사에 입사하면서 입사서류에 자신의 리그오브레전드 랭킹게임 등급을 기재했다. 게임개발사는 기획, QA(품질관리) 등의 직군을 모집할 때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평가하는데, 이때 주요 온라인게임에서 높은 랭킹은 하나의 스펙으로 평가받는다.
류 위원장은 2014년 2~3월 인터넷방송 BJ로 활동 중인 남자친구를 통해 대리게임을 진행해 리그오브레전드 랭킹게임 등급을 골드1에서 다이아5까지 끌어올렸다. 총 6단계의 랭킹을 편법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같은 해 5월 대리게임 사실이 발각돼 논란이 일자 이화여대 게임동아리 회장직을 사퇴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대리게임이 늘어나면 건전한 게임 생태계를 해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게임사가 대리게임 발각시 아이디 이용 영구정지와 같은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금전적 대가를 받고 대리게임을 해주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이른바 대리게임 금지법)'이 시행됨에 따라 법에서도 금지하는 불법행위가 됐다.
류 위원장은 과거 대리게임 전력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입장문을 통해 "공정하지 못한 행위를 한 것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