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한국 대응에 신뢰 유지해달라"...강경화, 주한외교단에 당부

2020-03-06 17:30
외교부, 주한외교단 대상 코로나19 두 번째 설명회 개최
강경화 장관 "본국, 과도한 조처하지 않도록 권고해달라"
"한국 대응 초기부터 개방·투명"...입국 검역 절차 소개도
미국·독일 등 112곳 대사관 및 국제기구 외교사절 참석

"한국이 감염병 위기에 대응하는 방식에 대해 신뢰를 유지하길 바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발(發)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고 있는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일 주한외교단을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당부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주한외교단 대상 코로나19 설명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본국에 한국이 취하고 있는 철저한 대처를 설명하고 과도한 조처를 하지 않도록 권고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일 오후 외교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주한외교단 상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및 방역 노력 등에 대한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 장관은 "한국의 대응은 초기부터 개방적이고 투명했다"며 드라이브 스루 검진을 비롯해 신속하고도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검진 능력과 중국인 입국자에 대한 자가진단 앱과 같은 방역 노력을 언급했다.

특히 인천공항의 입국 검역 절차와 관련해서는 "어제 인천공항에서 베트남으로 떠나는 신속대응팀을 배웅한 후 직접 확인했다"며 "관심이 있는 사람은 가보길 바란다. 우리가 준비해 놓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상호 의존적인 세계에서는 사람이 여행하고 물자가 이동한다"면서 "이는 우리가 번영한 방법이며, 우리는 이것이 계속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설명회에는 112곳의 대사관 및 국제기구에서 외교사절들이 참석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슈테판 아우어 주한 독일대사 등 47개국에서는 대사가 직접 자리했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한국에 대해 입국을 금지한 국가는 42개국, 격리 조치를 하거나 검역을 강화한 국가는 총 60개국으로 총 102개국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