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공식 출범...‘文 정권 심판’ 보수 단일대오

2020-02-17 16:50
113명 정당으로 '우뚝'...'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유지

보수진영 세력이 3년 만에 다시 뭉쳤다. 미래통합당은 4·15 총선을 58일 앞둔 17일 공식 출범했다.

통합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고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을 기치로 보수 단일대오를 약속했다.

보수진영 통합은 지난 2017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새누리당이 분열한 이후 3년 만이다.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 3개 원내정당에 옛 친이계 성향의 보수성향 시민사회단체, 옛 안철수계 인사, 일부 청년정당 등이 통합당에 합류했다.

통합당의 현역 의원 의석수는 한국당 105명, 새보수당 7명, 전진당 1명 등 113명이다. 여기에 비례대표 겨냥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5석)을 합치면 118석이 된다.

한국당이 주축이 된 통합당은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이어간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대표를 맡고 나머지 한국당 최고위원 7명에 원희룡 제주지사, 이준석 새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 김영환 전 의원, 김원성 전진당 최고위원 등 4명이 최고위원으로 합류한다.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등 핵심 당직도 한국당 체제를 유지한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해당 지도부를 유지한 채 총선 이후 전당대회에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공천관리위원회도 김형호 체제를 유지한다. 다만, 공관위원 합류 여부는 미지수다. 통합당은 출범식 이후 황 대표 주재로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상견례를 하고 공관위 확대개편 여부를 논의한다.

상징색은 ‘해피 핑크’다.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하는 피 한 방울이 깨끗함을 상징하는 흰색에 떨어져 국민의 행복을 추구하는 색깔이 됐다고 설명했다.

상징 표어는 ‘하나 된 자유대한민국의 힘’이다. 로고 모양은 자유대한민국의 유전자(DNA)가 국민 가슴에 모여 국민의 행복과 희망을 끌어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만세' 외치는 미래통합당.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정병국·이언주 의원, 장기표 통합신당준비위원회 위원장 등이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 '2020 국민 앞에 하나'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