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세종, 한국의 워싱턴DC 될 것"

2024-04-02 16:02
"국회 완전 이전…지역 균등발전의 출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2일 세종시 일대에서 세종시 청년들에게 세종국회의사당 모형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세종시를 찾아 “국회가 완전히 이전되면 대한민국의 워싱턴DC가 될 것”이라며 “세종이, 충청이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4·10 총선을 8일 앞둔 이날 세종시 현대자동차 세종청사지점에서 세종시 청년들에게 ‘세종 국회의사당’ 모형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7일 자신이 직접 발표한 ‘국회의사당 세종 완전 이전’ 공약을 통해 세종시를 한국의 워싱턴DC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미국 수도인 워싱턴DC는 백악관, 국회의사당, 연방대법원을 비롯한 관공서가 밀집해 있는 행정부·입법부·사법부의 중심지다.

한 위원장은 “서울에 (주요 시설이) 다 있고 지역민 분위기 맞추려고 분점 형식으로 건물 몇 개 지어놓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으며 “국회를 완전히 옮기면 생활, 상업, 주거의 중심이 되고, 중부권을 강하게 하는 지역 균등발전의 출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선택해야 세종에 완전한 국회의사당 생긴다”라며 “저는 정치를 시작한지 100일도 되지 않아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유세에서 국회의사당 이전 이후 세종의 모습을 부각시키면서 충청지역의 표심을 공약했다. 충청권은 정치적 성향이 뚜렷하지 않아 전통적으로 전국 단위 선거에서 ‘캐스팅 보터(결정자)’ 역할을 한 경우가 많아 선거 때마다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은 2020년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대전·세종을 포함한 충청권 의석 28개 중 8개를 가져가는 데 그쳤다.

한 위원장은 전날 나온 '자영업자 육아휴직 지원' 정책에 대해서는어민주당에서 지령 내리듯이 자영업자가 육아휴직을 갖는 게 말이 되냐, 도너츠는 누가 굽나 이런 식인데 그게 말이 되나"라며 “15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상향하는 공약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범죄 혐의가 주렁주렁 달린 이 대표, 조 대표가 권력을 잡게되면 (대한민국이) 과거로 돌아갈 것"이라며 "범죄자들과 맞설 때는, 공동체를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는 생각이 다른 상식적인 사람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