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주공1단지 3주구,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사 지위 박탈
2019-12-24 15:01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지위를 취소하고 새 시공사를 찾아 나선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전날 열린 임시총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지위 취소' 안건을 의결했다. 조합원들은 이날 서면결의서를 포함한 총 조합원 투표수 1111표 가운데 967표의 찬성표를 던졌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조합은 지난해 7월 HDC현대산업개발을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6개월간 협상을 진행했지만 공사비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본계약 체결에 실패했다. 현 조합은 지난 10월 말 새로 구성됐으며,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권을 취소한 뒤 새로운 시공사를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시공사 지위를 잃은 HDC현대산업개발은 손해배상소송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법적 대응을 포함해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은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 1490가구를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2091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상가 등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8087억원으로 남은 강남 재건축 사업 가운데 알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