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권기념파크 국가사업으로 조성
2019-12-11 17:04
사업 추진 10년만에 성사...1155억원 들여 2025년 완공
광주 인권기념파크 조성사업이 국가사업으로 본격 추진된다.
광주광역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에서 ‘광주 교도소 부지 토지 위탁개발 사업계획’이 의결됐다고 11일 밝혔다.
정부가 의결한 토지 위탁개발 사업은 지난 2015년 10월 북구 문흥동 소재 광주교도소가 삼각동 신축 교도소로 이전된 뒤 법무부에서 관리하던 8만7000㎡ 규모의 유휴 국유지로서 5·18사적지 제22호인 옛 광주교도소 부지가 대상이다.
또 광주시 지역전략산업, 전남대·조선대 등 인근 대학과 연계해 청년 창업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혁신성장공간 조성, 그리고 배후 주거로서 주상복합, 방문객 대상 근린생활시설 등 115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내용이다.
또 교도소 이전 사업이 본격 시작된 2010년부터는 광주교도소 부지를 민주주의 역사 고증과 교육, 연구, 전시, 체험 등 인권중심의 복합문화 공간으로 조성키로 하는 등 정부에서 직접 교도소 부지 원형보존 사업을 추진하도록 정부부처(기획재정부, 법무부, 행정안전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문재인정부 대통령 지역 공약에 반영될 수 있었다.
이어 지난해 민선7기가 들어서면서 사적지 보존과 정부사업 신속 추진 논리 확보를 위해 민주·인권 기념파크 타당성 및 기본계획을 세웠고 정부에 5·18 사적지로서 광주교도소의 역사적 의미와 보존 당위성을 설명하고 정부사업 추진을 적극 건의했다.
이용섭 시장은 “광주시민의 열정과 응원이 있었기에 민주인권기념파크 조성을 계획한 지 10년 만에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되고 민주와 인권을 사랑하는 결정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부터 지구지정 등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 오는 2025년까지 사업을 마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