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내년에도 ARPU 상승세 예상… 5G 점유율 44%"

2019-10-31 16:20
"티브로드 인수합병 2020년 1분기 마무리될 듯"

SK텔레콤은 5G 가입자 증가로 가입자당 매출(ARPU)가 전분기 대비 상승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웨이브, 카카오와의 지분교환 등을 바탕으로 미디어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지난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4조5612억원, 영업이익은 3021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SK텔레콤의 3분기 ARPU는 지난 1분기 3만645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2분기에는 3만755원으로 소폭 반등했으며 3분기에는 3만1166원으로 증가했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CFO)은 "5G 고객들이 스탠다드와 프라임을 중심으로 가입하고 있으며 수요가 지속돼 한자릿수 중빈 정도의 ARPU 증가가 예상된다"고 답했다.

5G 가입자는 9월 말 150만을 달성했으며 44%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SK텔레콤은 "네트워크와 서비스 경쟁력을 기반으로 4G에서의 리더십을 5G에서도 가져갈 것"이라며 "올해 말에는 200만명을 상회하는 수준을, 내년에는 700만 가입자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5G 커버리지 확보를 위한 설비투자(CAPEX)는 올해 3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5G 클러스터 중심의 전략적 롤아웃으로 올해 수준 이하로 CAPEX 수준을 관리할 계획이다.

지난 9월 18일 출범한 OTT 서비스 '웨이브'는 140만의 유료가입자를 유치했다. 윤 CFO는 "방송 3사의 실시간 방송과 콘텐츠 경쟁력과 SK텔레콤의 가입자 기반과 마케팅 역량을 레버리지해 규모의 경제를 조기 확보해 나가겠다"며 "오리지널 콘텐츠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카카오와의 제휴를 계기로 IP 자산을 이용해 유료 플랫폼과 연계, 시너지를 증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K콘텐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송사, 제작사 등과도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가 진행 중인 티브로드 인수합병과 관련해서는 "내년 1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수 후 합병법인은 양사의 네트워크와 미디어 인프라를 통합해 비용과 운영 측면에서 시너지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