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협력사에 납품 대금 3272억 조기 지급
2024-09-12 10:35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관계사 7곳 참여
SK그룹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 대금 약 3272억원을 조기 지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물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SK하이닉스(1210억원) △SK텔레콤(1260억원) △SK㈜C&C(400억원) △SK실트론(276억원) △SK에코플랜트(94억원) △SK케미칼(24억원) △SK㈜머티리얼즈(8억원) 등 모두 7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해당 관계사들은 협력사 납품 대금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추석 연휴 시작 전까지 모두 지급할 계획이다. 이는 명절을 전후해 원자재 대금, 직원 상여금 지급 등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협력사를 지원하려는 조치다.
특히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관계사들은 이미 납품 대금 조기 지급 체계를 갖추고 있다. 명절을 앞두고 이벤트성으로 단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을 시스템화해 현행 하도급법 규정(물품 수령 후 60일 이내 지급)보다 훨씬 빠르게 정산하고 있다.
실제 SK이노베이션 협력사 대금 지급주기는 평균 7일이다. SK가스도 물품 수령 후 10일 이내 현금 지급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0년부터 거래대금 지급 횟수를 월 3회에서 4회로 늘린 바 있다.
SK 관계사들은 현재 671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용하며 우수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이자율 1~6%를 감면한 저리 대출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SK하이닉스는 1~2차 협력사들 대금지불 조건 개선을 위해 무이자로 대출해 주는 2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 지원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소협력사들과 동반성장을 위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상생 활동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