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다시 '40% 선' 회복…부정평가와 격차도 '한 자릿수’

2019-10-25 11:39
[한국갤럽] 文 긍정 41% vs 부정 50%…민주·한국도 희비

지난주 심리적 마지노선(40%)을 밑돌았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자릿수로 벌어졌던 부정 평가와 긍정 평가 격차도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희비도 엇갈렸다. 당·청 지지율과 제1야당 지지율 추세가 상반된 흐름을 보인 셈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정국 주도권 다툼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文대통령 지지율, '30대와 수도권' 큰 폭 상승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전북 군산 명신 공장에서 열린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서 인사말 후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명신그룹이 주축이 된 '명신 컨소시엄'과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MPS코리아가 중심이 된 '새만금 컨소시엄' 등 2개 컨소시엄으로 진행된다. [사진=연합뉴스]


25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2∼24일까지 사흘간 자체 조사한 10월 넷째 주 정례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포인트 상승한 41%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3%포인트 하락한 50%로 조사됐다. 부정 평가와 긍정 평가 격차는 지난주보다 5%포인트 줄어든 9%로 집계됐다. 8%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은 지난주 하락 폭이 컸던 '30대(10월 2주 60%→3주 46%→4주 55%)'와 '서울 지역(39%→34%→44%)' 등이 이끌었다.

다만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8월 넷째 주 45%를 찍은 뒤 두 달째 40%대 초반에 그쳤다. 이 기간 부정 평가는 49∼53% 사이를 오갔다. '장기간 약보합세'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지지 정당별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의 78%는 문 대통령을 지지했다. 정의당 지지층의 67%도 문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의 94%와 83%는 문 대통령을 각각 비토했다. 무당층에서도 부정 평가가 56%로, 긍정 평가 22%를 크게 앞섰다.
 

25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까지 사흘간 자체 조사한 10월 넷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포인트 상승한 41%였다. 사진은 청와대 춘추관.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文지지 이유 1위 '檢개혁' vs 비토 1위 '경제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검찰 개혁'(13%), '외교 잘함',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이상 9%) 등이 많았다.

반면 문 대통령을 부정 평가하는 이유는 역시 '경제(25%)'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인사 문제'(13%),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2%) 등의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문 대통령 지지율과 관련해 "2017년 6월부터 12월까지 문재인 대통령 직무 긍·부정률 평균은 '76%·16%', 2018년 한 해는 '65%·25%', 올해 1월부터 8월까지는 긍·부정률이 모두 40%대에 머물며 엎치락뒤치락했다(평균 46%·45%)"며 "9월 추석 직후부터 이번 주까지 6주간 평균 긍·부정률은 '41%·51%'로, 부정률이 우세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한 37%였다. 한국당은 같은 기간 1%포인트 하락한 26%를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 7%, 바른미래당 5% 순이었다. 무당층은 23%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5%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10월 넷째 주 정례조사 결과. [사진=한국갤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