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20대의 문재인 지지율 하락, 가슴 아파…더 크게 받아들여야”

2018-11-18 17:16
민주당 전국 대학생 위원회 출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참석자들이 1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발대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전국 대학생 위원회 발대식에서 최근 20대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대해 “가슴 아픈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발대식에서 축사를 통해 “4·19 혁명, 6월 혁명, 촛불혁명 등 모든 혁명에 대학생들이 선두에 서서 이 나라의 민주화 역사의 발전을 이끌어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내년과 내후년은 역사의 격동기를 기념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당에서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대학생 위원회가 지역적으로 캠퍼스에서 활동을 열심히 해서 앞날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올해 초만 해도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20대에서 82.9%였는데 한국갤럽 11월 둘째 주에서는 54.5%로 27%포인트가 하락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가슴이 아프고, 가슴이 아파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연령대의 지지율도 그렇지만 20대가 실망하고 있다면 더 크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대학생 위원회가 당에 20대의 아픔과 어려움을 말해줬으면 좋겠다. 다 같이 힘을 합쳐서 젊은이들이 의지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민주당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영길 의원은 “문 대통령을 지지한 20대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은 경제적 어려움이 반영됐다고 생각한다”며 “당과 정부가 청년 실업 문제와 일자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제 딸이 (월급) 160만원 받아서 월세 60만원 내고 나면 라면 끓여 먹고, 살기가 쉽지 않다”면서 “이런 문제를 같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 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갤럽이 16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0대에서 56%였다. 부정평가는 34%, 어느 쪽도 아니다 3%, 모름/무응답 7%였다.

조사는 13~15일 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