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7주년' 정의당.."낡은 정치 갈아엎고 민생정치 시대 열겠다"

2019-10-21 13:53
총선 앞두고 "군소정당 시대를 마감하고 유력정당 정의당으로 발돋움하겠다" 밝혀

정의당이 21일 창당 7주년을 맞았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기득권 양당 정치체제가 정치를 지배하고 국회를 점령하고 있는 한 국민의 삶은 좋아질 수 없다"며 "양당이 주도하는 특권 정치를 기필코 끝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12년 10월 '진보정의당'으로 출범한 정의당은 이듬해 7월 '정의당'으로 당명을 변경했다. 현재 7개 원내 정당 중 가장 오랜 기간 당명을 유지하고 있다.

정의당은 지난 7년간 중요 국면마다 '캐스팅보터'로서 존재감을 과시해왔다. 국회 인사청문회 때마다 공직자 적격성 여부 평가인 이른바 정의당 '데스노트'가 주목받아 왔다. 최근에는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리는 구체적 성과까지 거머쥐기도 했다.

심 대표는 "지난 2개월간의 조국 정국은 정의당과 정치권에 큰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말문을 연 뒤, "기득권 대물림에 있어 진보와 보수가 따로 없다는 사실에 국민들의 분노와 허탈감도 표출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뭐가 다르냐'는 문제 제기는 정치 변화에 대한 강력한 열망과 정의당에 대한 높은 기대에서 비롯된 것임을 잘 알고 있다"며 "진보에게 주어지는 권력은 오롯이 국민들을 위해서만 사용될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실천으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사법개혁과 정치개혁에 대해 심 대표는 "고위공직자들의 부패와 비리를 수사하기 위한 공수처법도, 주권자인 국민에 의해 통제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선거제도도 특권정치를 타파하기 위해 필수적인 개혁"이라며 "정의당은 국민과 함께 과감한 개혁을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정의당은 여야 4당 공조를 공고히 해서 이번 정기국회 내에 이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우리 사회 만연한 특혜와 특권의 불평등 구조의 해체를 위해 정치·사법개혁과 더불어 교육과 민생 등 총체적인 사회 대개혁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2020년 21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심 대표는 "군소정당 시대를 마감하고 유력정당 정의당으로 발돋움해서 1800만 촛불이 염원했던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왼쪽 여섯번째)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창당 7주년 기념식에서 당직자, 참석자들과 축하떡을 자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