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美국무부 대변인 성명..."창의적 아이디어 가져가 北과 좋은 논의"

2019-10-06 08:13
5일 북·미 스톡홀릅 실무협상 결렬
北 '빈손 비판' 비난에 정면 반박

 
미국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 북측의 '빈손 회담'이라는 비난에 대해 창의적 아이디어들을 협상 테이블에 가져가 북측과 좋은 논의를 가졌다고 반박했다.

앞서 북측 실무협상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미국이 빈손으로 협상에 나와 결렬됐다"고 주장, 책임을 미국에 돌린 데 대해 정면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사는 이날 스톡홀름 외곽 북한대사관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협상은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됐다. 이번 협상이 아무런 결과물도 도출되지 못하고 결렬된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한 데 있다"면서 협상 결렬 및 중단을 선언했다.

미국 측은 또한 스웨덴 측이 논의 지속을 위해 2주 내 스웨덴에 다시 오라는 초청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한 번의 협상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강조하며 협상을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다음은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이날 '대북 협상'(North Korea Talks)이라는 제목으로 낸 성명 전문이다.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 리딩외에 있는 콘퍼런스 시설 '빌라 엘비크 스트란드' (Villa Elfvik Strand) 내부에 소형 성조기, 인공기, 스웨덴 국기가 놓여있다. 한 스웨덴 매체는 북미가 4일(현지시간) 예비접촉에 이어 5일 실무협상을 이곳에서 한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대표단에서 나온 앞선 논평은 오늘 8시간 반 동안 이뤄진 논의의 내용이나 정신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 미국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가져갔으며 북한 카운터파트들과 좋은 논의를 가졌다.

논의가 이뤄지는 동안 미국 대표단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래 있었던 일들을 되새겼으며 양쪽 모두의 많은 관심 사안을 해결하기 위한 보다 집중적인 관여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 대표단은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4개의 핵심사안 각각에 대해 진전을 이루게 할 많은 새로운 계획에 대해 미리 소개했다.

논의를 끝맺으면서 미국은 모든 주제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기 위해 2주 이내에 스톡홀름으로 돌아와 다시 만나자는 스웨덴 주최 측의 초청을 수락할 것을 제안했다. 미국 대표단은 이 초청을 수락했었다.

미국과 북한은 70년간 걸쳐온 한반도에서의 전쟁과 적대의 유산을 단 한 차례의 토요일 과정을 통해 극복할 수 없을 것이다. 이것들은 중대한 현안들이며 양국 모두의 강력한 의지를 필요로 한다. 미국은 그러한 의지를 갖고 있다.

미국은 이러한 논의의 장소와 기회를 제공해준 데 대해 스웨덴 외무부 주최 측에 깊이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