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속 고성장 지속.. 3분기 GDP 7.31%↑
2019-09-28 15:41
1~3분기 성장률 6.98%... 올해 목표치 상회
'포스트 차이나' 면모 과시... 무역전쟁 타격 없어
'포스트 차이나' 면모 과시... 무역전쟁 타격 없어
베트남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7.31%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에 따른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속에서도 베트남만은 경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28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베트남 통계청은 베트남의 올해 3분기 GDP 성장률을 7.31%라고 밝히면서 올해 9월까지의 GDP 성장률은 6.98%라고 발표했다. 이는 베트남 정부가 올해 목표로 설정한 6.6~6.8%를 상회하는 것이다.
통계청은 2분기 GDP 성장률은 애초 발표했던 6.71%에서 0.02% 포인트 높은 6.73%로 수정했다.
눈에 띄는 점은 제조·가공 분야의 성장률이 11.37%를 기록한 점이다. 건설·공업 분야와 서비스 분야도 각각 9,36%, 6.85% 성장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세계 제조업 경기가 위축 상태에 머물고 있는 와중에도 베트남의 제조 공장은 여전히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로, 베트남이 미·중 무역전쟁의 최대 승자라는 분석의 방증인 셈이다.
올해 들어 이달까지 달성한 수출 규모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한 1943억 달러(약 233조1600억원)를 기록했다.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은 지난해 GDP 성장률 7.08%를 달성, 2008년 이래 1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시아개발은행은 최근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베트남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6.8%와 6.7%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