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미스테리...3일 간 3곳 돼지열병 확진 비상(종합)
2019-09-26 16:32
확진 농가 총 7곳…이동 중지 48시간 연장 발령
양주·연천에서도 의심신고 줄이어
양주·연천에서도 의심신고 줄이어
강화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4일 이후 하루 한곳에서 ASF가 발생하면서 확진 농가는 3곳으로 늘었다. ASF가 상륙한 지 10일 만에 국내 발병은 모두 7곳으로 늘었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인천 강화군 삼산면 돼지농장에서 정밀모니터링 과정에서 의심 사례가 발생해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강화군은 앞서 24일 송해면을 시작으로 25일 불은면에 이어 3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화군 삼산면 돼지농장의 경우 강화도 본섬이 아닌 석모도에 있다. 현재 폐업을 한 농장으로 현재 2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접촉으로 전염되는 ASF 특성상 원인 찾기가 더욱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석모도와 강화도 본섬과 연결되는 육로는 석모대교 하나뿐이다. 더구나 지금까지 차량 역학관계도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날 의심 신고 사례도 잇따랐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강화군 강화읍과 경기도 양주시, 연천군에서도 ASF 의심 신고가 각각 1건씩 들어와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정밀검사 결과는 이날 중 나올 것으로 보이며, 확진 사례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농식품부는 일시 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48시간 연장했다. 앞서 24일 발령 이후 26일 정오가 해제 시점이지만 양성 확진과 의심 신고가 나오면서 연장을 결정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자체와 함께 농장과 축산 시설 등에 대한 현장 점검을 하고 있고, 일부 미흡한 부분들이 있어 연장을 판단했다"며 "차량이나 사람 이동을 막기 위한 통제 초소를 추가 설치하는 등 방역 활동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