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조국 지지하는 나도 엄청난 비난 받아"…조국 "제기되는 의혹 대부분 알지 못하는 일"

2019-09-06 11:24

박지원 무소속 의원이 6일 국회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의 인사청문회에서 "조국을 지지하는 자신도 엄청난 비난을 받는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박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저는 지난 2년간 문재인 대통령 특히 조국 민정수석을 집권 여당의, 청와대 정부의 누구보다도 더 큰 정의를 위해서 개혁과 진보 정권의 재창출을 위해서 지지했다"라며 "또 지금도 조국 후보가 법무부 장관이 되어야 한다라는 생각에 변함없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그런데 엊그제부터 두 개의 조국이 있다. 한 조국은 주옥같은 글을 쓰는 진짜 좋은 조국이 있었고, 한 조국은 너무나 많은 의혹을 받는 그런 조국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조 후보자에게 여러 의혹에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하자 조 후보자는 "지금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서 수사 진행 중이고 오늘 청문회 자리에서 질문하시겠지만 저는 거의 대부분 알지 못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조 후보자는 "저는 계속 말슴 드릴 것이고, 저희 딸 역시 마찬가지다. 저희 처에 경우에는 많은 의혹이 있는데, 모르는 부분도 있고 아는 부분도 잇다. 수사 진행 중이라 더 나올 것이다"고 부연했다.

또 박 의원은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면서 국민이 많이 분열됐음을 아쉽게 생각했다.

박 의원은 "모든 국민이 다 분열되어서 조국을 지지하는 박지원도 엄청난 비난을 받고, 백공일과(百功一過) 100가지 칭찬하다가 한 가지 지적하면 지적 세력으로부터 견딜 수 없는 비난을 받는다"라며 "이러한 때, 지금 후보자께서는 검찰의 수사가 되기 때문에 철저히 지켜보자는 생각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에 조 후보자는 "그렇다. 그 결과에 대해서는 마땅히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열린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