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文대통령, 조연 자처...존재감 없었다”

2019-07-01 14:17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일 전날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동 및 남북미 정상회동과 관련 “대한민국 영토에서 이뤄진 회담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은 역할도 존재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혼자 남북 경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맞이했고, 회담 장소에는 성조기와 인공기만 걸려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미 정상이 함께한 시간은 3분에 불과했다. 북미회담이 진행된 53분간 문재인 대통령은 다른 방에서 기다려야 했다”며 “문 대통령은 조연을 자처했지만 한반도 문제의 직접적 당사자인 한국은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다”고 했다.

손 대표는 “과연 한반도평화 프로세스의 당사자인 우리의 목적이 제대로 관철되고 있는지 걱정”이라며 “역사적인 3차 북미정상회담을 크게 환영하지만, 우리도 더는 수동적 역할에 머물러 있을 때가 아니라”라고 말했다.
 

브리핑하는 손학규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 앞서 취재진에게 브리핑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