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움직이는 사람들] "거대 양당 조정자 될 교섭단체 요건 20석 기대"
2024-02-22 04:00
현역 도의원으로 분당갑 출마 불발...비례대표 가능성은 열어둬
"2개 정당이 적대적 공생 관계를 이어가고 있을 때 심판자 또는 거중 조정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의석수가 되면 참 좋겠습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50여 일 남기고 '속전속결' 합당과 파기까지 격랑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개혁신당 이기인 대변인은 20일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관계가 극단으로 치닫는 가운데 '중재자'로서 제3지대에서 역할을 해내겠단 설명이다.
이 대변인은 개혁신당이 이번 총선에서 몇 석을 차지할지 정확히 예측할 순 없다면서도 "교섭단체 요건인 20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선 다다익선"이라면서 "두 정당이 21대 국회 때 얼마나 생산성이 없었는지는 (국민들이) 평가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최근 여의도 문법이 강조하고 나선 '선당후사' 실천 의지를 보였다. 공직선거법상 현역 도의원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려면 선거일 기준 90일 이전에 사퇴해야 했으나 이 대변인은 직을 유지했다. 다만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선거일 기준 30일 전에만 사퇴하면 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대변인과 도의원직을 열심히 하겠지만 지금은 당이 잘 착륙할 때까지 역할을 다했던 것"이라면서도 "지도부가 판단했을 때 전략적으로 활용할 활로가 있다면 마다하지 않고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변인은 2018년 시의원 재선 도전 당시 '3번' 바른미래당 이름표을 달고 자유한국당 이영희 후보보다 더 많은 표를 획득할 만큼 지역구에서 탄탄한 기반을 다져 왔다. 이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도 경기도 내 몇 안 되는 '보수 텃밭'이자 지역구인 분당갑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졌다.
하지만 이 대변인의 지역구 출마가 무산되면서 해당 지역엔 현역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2파전이 예상된다. 민주당 측은 이광재 전 사무총장과 김지호 당대표 당무조정부실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전국 정당을 표방하는 개혁신당으로서 지역구 의석수는 총선 이후 당의 성패가 달린 중대한 문제다. 이준석 대표의 출마 지역 고심이 길어지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이 대변인은 "(이 대표는 ) 어디든 출마할 수 있는 자원"이라며 "당에 도움이 되는, 그리고 가장 어렵고 상징적인 지역구가 어디인지 살펴봐서 출마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대구가 될 수도 있고, 수도권이 될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미 당 내에선 양향자 의원이 경기 용인갑, 금태섭 전 의원이 서울 종로, 김용남 정책위 의장이 경기 수원병에 출격한다. 천하람 전 최고위원은 전남 순천으로 출마를 확정했다.
그는 최근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가 반목을 겪은 이유로 '지역구 출마를 둔 이견'을 꼽기도 했다. 그는 "새로운미래 측은 지도부에 출마에 대한 의지를 표현한 적이 없다 보니 갈등이 있었다"며 "큰 당에서는 불출마가 미덕일 수 있을지언정 작은 당에서는 어렵게 출마하겠다고 용기를 낸 지역구 출마자들과 함께해야 미덕"이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이념적 스펙트럼은 그 자체로 개혁신당의 '정체성'이지만 '아킬레스건'으로 꼽히기도 한다. 양당 정치의 폐해를 가까이에서 경험한 이들이 '개혁과 변화'를 절실하게 외치며 결집했지만 그 외 이념적 통합은 어렵지 않겠냐는 지적이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김종민 의원의 새로운미래가 합당을 선언한 지 11일 만에 번복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읽히는 이유다.
이 대변인은 "너무 다른 성질을 하나로 무리하게 합치려고 하다 보니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두 정당이 언론 보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3지대 전체가 침몰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팽배했기 때문에 그런 공감대를 앞세워 통합을 좀 짧은 순간으로 한 측면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모든 개혁신당 구성원이 사과해야 될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은 하던 것을 계속 이어가겠다"며 "특히 여성 공무원 병역 의무화 제도, 노인 무임승차 폐지 같은 사회적 논란은 있지만, 그 시대에 맞는 정책들을 계속해서 내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르면 다음 주 중 공천관리위원장과 공관위에 대한 방향성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50여 일 남기고 '속전속결' 합당과 파기까지 격랑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개혁신당 이기인 대변인은 20일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관계가 극단으로 치닫는 가운데 '중재자'로서 제3지대에서 역할을 해내겠단 설명이다.
이 대변인은 개혁신당이 이번 총선에서 몇 석을 차지할지 정확히 예측할 순 없다면서도 "교섭단체 요건인 20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선 다다익선"이라면서 "두 정당이 21대 국회 때 얼마나 생산성이 없었는지는 (국민들이) 평가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최근 여의도 문법이 강조하고 나선 '선당후사' 실천 의지를 보였다. 공직선거법상 현역 도의원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려면 선거일 기준 90일 이전에 사퇴해야 했으나 이 대변인은 직을 유지했다. 다만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선거일 기준 30일 전에만 사퇴하면 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대변인과 도의원직을 열심히 하겠지만 지금은 당이 잘 착륙할 때까지 역할을 다했던 것"이라면서도 "지도부가 판단했을 때 전략적으로 활용할 활로가 있다면 마다하지 않고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변인은 2018년 시의원 재선 도전 당시 '3번' 바른미래당 이름표을 달고 자유한국당 이영희 후보보다 더 많은 표를 획득할 만큼 지역구에서 탄탄한 기반을 다져 왔다. 이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도 경기도 내 몇 안 되는 '보수 텃밭'이자 지역구인 분당갑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졌다.
하지만 이 대변인의 지역구 출마가 무산되면서 해당 지역엔 현역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2파전이 예상된다. 민주당 측은 이광재 전 사무총장과 김지호 당대표 당무조정부실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전국 정당을 표방하는 개혁신당으로서 지역구 의석수는 총선 이후 당의 성패가 달린 중대한 문제다. 이준석 대표의 출마 지역 고심이 길어지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이 대변인은 "(이 대표는 ) 어디든 출마할 수 있는 자원"이라며 "당에 도움이 되는, 그리고 가장 어렵고 상징적인 지역구가 어디인지 살펴봐서 출마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대구가 될 수도 있고, 수도권이 될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미 당 내에선 양향자 의원이 경기 용인갑, 금태섭 전 의원이 서울 종로, 김용남 정책위 의장이 경기 수원병에 출격한다. 천하람 전 최고위원은 전남 순천으로 출마를 확정했다.
그는 최근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가 반목을 겪은 이유로 '지역구 출마를 둔 이견'을 꼽기도 했다. 그는 "새로운미래 측은 지도부에 출마에 대한 의지를 표현한 적이 없다 보니 갈등이 있었다"며 "큰 당에서는 불출마가 미덕일 수 있을지언정 작은 당에서는 어렵게 출마하겠다고 용기를 낸 지역구 출마자들과 함께해야 미덕"이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이념적 스펙트럼은 그 자체로 개혁신당의 '정체성'이지만 '아킬레스건'으로 꼽히기도 한다. 양당 정치의 폐해를 가까이에서 경험한 이들이 '개혁과 변화'를 절실하게 외치며 결집했지만 그 외 이념적 통합은 어렵지 않겠냐는 지적이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김종민 의원의 새로운미래가 합당을 선언한 지 11일 만에 번복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읽히는 이유다.
이 대변인은 "너무 다른 성질을 하나로 무리하게 합치려고 하다 보니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두 정당이 언론 보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3지대 전체가 침몰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팽배했기 때문에 그런 공감대를 앞세워 통합을 좀 짧은 순간으로 한 측면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모든 개혁신당 구성원이 사과해야 될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은 하던 것을 계속 이어가겠다"며 "특히 여성 공무원 병역 의무화 제도, 노인 무임승차 폐지 같은 사회적 논란은 있지만, 그 시대에 맞는 정책들을 계속해서 내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르면 다음 주 중 공천관리위원장과 공관위에 대한 방향성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