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운정 12년만에 동시분양…2기 신도시 '가늠자'

2019-06-14 07:57
대우·중흥·대방 등 3개사 14일 모델하우스 동시 오픈
고양창릉 등 3기신도시 악재…중복청약은 수요 끌어들이는 요인

파주 운정신도시 전경. [사진= 아주경제DB]


파주시에서 12년여 만에 약 3000가구가 동시에 분양됩니다. 대우건설과 중흥건설, 대방건설 등 3개사는 운정3지구에서 14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방문객들을 맞이하는데요. 이번 동시분양은 분양 시장의 '판'을 키워 흥행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운정3지구는 운정신도시의 마지막 개발지구로 715만㎡ 부지에 공동주택(아파트) 3만5706가구 등 메머드급 도시로 조성됩니다. 앞서 공급된 운정 1·2지구(4만4464가구)와 합치면 운정 지구는 일산신도시(총 7만4735가구)보다 커 경기 북부의 핵심신도시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운정신도시는 올해 2월부터 봄 분양을 준비하며 마케팅을 펼쳐왔는데요. 하지만 초등학교 건립을 위한 교육환경영향평가가 지체되면서 분양이 5개월간 늦어졌습니다. 지자체 분양가심의위원회도 한 달이나 밀리면서 일정이 더 늦어졌는데요. 이에 건설3사와 파주시는 동시분양으로 집객 효과를 노리겠다는 전략입니다. 앞서 세종시도 3개 건설사가 동시분양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려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분양 단지를 살펴볼까요. 우선 대우건설의 파크 푸르지오는 지하 2층, 지상 28층, 7개 동에 전용면적 59㎡~84㎡, 총 710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단지에서 도보권 내에 유치원, 초중고교가 계획돼 있으며, 홈플러스, 롯데시네마,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 생활편의 시설이 가깝습니다.

운정 중흥S-클래스 조감도 [이미지= 중흥건설]


중흥건설의 중흥S-클래스는 지하 2층~지상 20층 17개동에 전용면적 59~84㎡ 총 1262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전 가구가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됐습니다. GTX A노선의 운정역 역세권 단지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단지 바로 앞에는 복합커뮤니티센터와 중심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출판단지 등도 가까워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방건설 대방노블랜드는 전용면적 59~109㎡, 총 820가구로 규모로 조성됩니다. 단지와 인접해 초등학교 부지와 중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습니다.

일각에선 3기 신도시 발표로 청약 미달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파주보다 고양 창릉이 서울 접근성이 더 뛰어난데다 교통망 역시 여전히 난제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파주는 비규제지역인데다 이번 동시 분양에 나서는 3개 단지의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 청약이 가능한 점은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는 요인입니다.

특히 이번 대규모 동시분양이 2기 신도시 안착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방향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어 청약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