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포그바 첫 한국 방문 "손흥민 배울 점 많아…이강인은 몰라"

2019-06-13 13:07
폴 포그바 아디다스 아시아 투어 일정 위해 13일 내한
"이강인 U20 결승 이후 알아갈 수도"

프리미어리그(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폴 포그바가 서울을 방문해 국내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글로벌 리딩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초청으로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포그바는 이날 오후 서울시 용산구에 있는 아디다스 더베이스 서울에서 진행된 이벤트에 참석했다.

포그바는 입국 직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ANNYEONGHASEYO(안녕하세요)”라고 남기며 첫 한국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예정된 행사시간보다 20분가량 늦게 도착한 포그바는 팬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진행된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아디다스에서 선물한 한국의 전통 갓을 선물로 받고 포토월 앞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는 등 열정 넘치고 재기발랄한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줬다. 또 ‘이강인을 아느냐’는 질문에 대해 솔직한 답변을 내놔 주목을 받았다.

이날 사회를 맡은 배성재 아나운서의 “한국 U20(20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결승에 올라갔다. 한국팀에게 해 줄 조언이 있느냐”는 질문에 포그바는 “결승은 마지막 경기다. 마지막 경기는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고 이기려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 이기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 U20에서 활약을 펼치는 이강인 선수를 아느냐”고 묻자 “이강인을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번 결승전 이후 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그바는 손흥민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통역을 하기 전에 이미 알아들었다는 듯이 웃으며 “손흥민은 굉장히 좋은 선수다. 한국 최고의 선수로 장점이 아주 많은 선수다. 나도 배울 점이 많다”며 손흥민을 칭찬했다. 

최근 어린 선수들의 프로 데뷔가 빨라지는 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축구계는 항상 변화한다. 재능있는 어린 선수들이 계속 빨리 데뷔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며 “20세 이하에서 데뷔하는 어린 선수들이 점점 더 많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점점 더 재능이 많은 어린 선수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포그바는 새벽 맨유 등 PL 경기를 보는 국내 팬들에게 “오늘 내가 한국에 오게 된 것은 한 시즌 동안 한국 팬들이 보내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것”이라며 “쉽지는 않겠지만, 맨유 구단을 한국에 초청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편 1993년생인 포그바는 지난 2011년 18살의 나이로 맨유에서 성인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최우수선수상(MVP)에 해당하는 '골든볼'의 주인공이 되면서 유망주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제한된 출전 시간 등에 불만을 갖고 친정팀 맨유를 떠나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이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프랑스의 8강행을 이끌며 영플레이어 상을 받은 포그바는 2016년 5년 계약에 1억500만 유로(약 1290억원)의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4년 만에 맨유로 복귀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폴 포그바(Paul Pogba) 축구선수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디다스 더베이스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 투어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참석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