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이 뭐길래…토트넘vs아약스 챔스 4강 2차전 최대 변수로 등장

2019-05-07 14:31
한 달 동안 일출부터 일몰까지 금식하는 무슬림의 5대 의무 중 하나

토트넘 홋스퍼와 AFC 아약스 암스테르담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앞두고 ‘라마단’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영국 미러 등 현지 언론들은 6일 아약스의 핵심선수인 하킴 지예흐와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라마단 기간 금식을 할 것이라고 구단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의 무사 시스코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라마단 금식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라마단이란 아랍어로 ‘더운달’이라는 뜻으로 이슬람력에서의 9번째 달이다. 이슬람에서는 9월을 ‘코란’ 내려진 신성한 달로 여기고, 이 한 달 동안 일출에서 일몰까지 매일 의무적으로 단식한다.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을 한다는 의미로, 물도 마실 수 없다.

이슬람력은 달의 모양을 기준으로 계산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천문학적 계산보다 달의 모양을 중요시해 지역마다 라마단 기간이 차이가 날 수도 있다. 즉 이슬람국가라고 해서 라마단이 동시에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올해 라마단 기간은 6일(현지시간)부터 내달 5일까지다. 라마단은 무슬림이 지켜야 할 5대 의무이기 때문에 무슬림인 스포츠 선수들도 라마단 단식에 참여한다. 단, 여행자와 환자 그리고 90km 이상, 4일 이상 타지에 머무르게 되면 라마단 금식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원정경기를 떠나는 선수들은 금식하지 않아도 된다.

원정경기를 떠나는 토트넘의 시스코는 4강 2차전을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약스 무슬림 선수들의 라마단 금식이 불가피해 컨디션 조절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토트넘과 아약스의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은 오는 9일(한국시간) 오전 4시에 아약스 홈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슬람권의 '금식 성월'인 라마단이 시작된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슬람교서울중앙성원 인근 식당가 문이 닫혀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