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인도네시아 쌀 부족으로 수출 기회 얻어
2024-02-28 13:39
인도네시아가 쌀 공급 부족 사태로 인해 쌀 수입 쿼터를 추가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베트남이 인도네시아로 더 많은 양의 쌀을 수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베트남 현지 매체 VOV에 따르면 베트남 쌀 수출 상황과 관련하여 주인도네시아 베트남 무역 사무소 측은 전날 인도네시아 정부가 쌀을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올해 인도네시아는 수입쿼터를 160만톤(t) 추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도네시아의 결정은 재배용수 부족으로 올해 주요작물 파종이 늦어진 데 따른 인도네시아 내 쌀 생산 부족 및 2023년 엘니뇨 현상의 영향으로 인한 것이다. 올해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이른 쌀 수확이 예년과는 달리 3월과 4월이 아닌 5월과 6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시장의 쌀 가격은 심각한 공급 부족으로 인해 급등하고 있다. 2024년 2월 현재 인도네시아는 8개월 연속 쌀 수급 부족을 겪고 있다. 슈퍼마켓에는 쌀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시중 쌀 가격이 과도하게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국민들에게 정부로부터 가격이 안정화된 쌀을 구매할 것을 장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시장의 쌀 소매가는 킬로당 최대 5.17달러로 정부가 정한 상한 가격인 4.45달러보다 높다.
인도네시아는 심각한 쌀 부족 상황에도 아직 본격적으로 수확기가 시작되지 않았고,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이 2024년 3월 중순부터 1개월간 지속될 예정인 가운데 식량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주인도네시아 베트남 무역 사무소는 베트남 쌀 수출업계가 시장 정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연초에 인도네시아 시장에 쌀을 수출할 수 있는 기회를 활용할 것을 장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