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로 댐 터진 리비아, 사망자 5300명 넘어…실종자도 최소 1만명
2023-09-13 11:05
시신 수습에 어려움…사망자 계속해서 늘어날듯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홍수로 5000명이 숨지고 실종자가 1만 명을 넘어섰다.
12일(현지시간) AP·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리비아 동부 정부는 홍수로 댐이 터지면서 동북부 항구도시 데르나에서만 사망자가 5300명 이상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집계된 사망자 수보다 최소 3000명 늘어난 규모다. 앞서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리비아 동부에는 414㎜의 비가 내렸고 댐 2곳이 터졌다.
실종자도 최소 1만 명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타메르 라마단 국제적십자연맹 특사는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며 최소 1만 명이 실종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4만 명이 넘는 시민이 홍수로 이재민이 됐다고 전했다. NYT는 홍수로 차량이 침수되고 도로가 막혀 이재민 구조가 어렵다며 사망자가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스만 압둘자릴 리비아 동부 보건부 장관은 AP통신에 "우리는 홍수로 인한 수해 규모에 매우 놀랐다. 이번 홍수는 리비아 동부 정부의 능력을 넘어선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리비아 홍수 사태 피해가 컸던 원인으로 허술한 댐 유지 보수가 거론된다. AP통신은 "동북부 데르나 지역에 있는 댐 2곳이 왜 붕괴했는지 의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