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부동산·사모펀드 투자로 수익률 높인다"

2019-05-03 16:07

국민연금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는 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2019년도 제4차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이 부동산과 사모펀드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높이기로 했다.

3일 국민연금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는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2019년도 제4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국민연금 대체투자 집행개선 방안'을 의결했다.

기금위는 대체투자 결정 소요시간 최대 8주에서 4주로 줄이기로 했다. 헤지펀드 투자의 경우 싱글펀드 방식을 도입해 위탁 수수료 절감에 나선다. 이러면 신규 자산에 대한 적극적 투자 검토가 가능해 기금 수익률이 올라가는 효과도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이 -0.92%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에 이어 두 번째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반대로 대체투자에서는 11.8%의 수익률을 올려 증시에서의 부진을 만회했다.

이날 기금위는 향후 5년간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를 결정하는 '중기자산배분안(2020∼2024년)'에 대한 보고도 받았다. 다음 기금위에서 최종 자산배분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또 한진칼에 대한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 결과와 후속조치 계획 등을 담은 '국민연금의 한진칼 주식 보유목적 변경 검토' 내용도 보고받았다.

얼마 전 국민연금의 한진칼 지분율은 종전 5.36%에서 4.11%로 줄어든 바 있다. 국민연금은 한진칼 주식 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한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기금위는 '경영참여 목적의 주주권행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뒤 한진칼 주식 보유목적 변경 등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올해는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출산율 저하 등 국민연금을 둘러싼 경제·사회적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러한 여건 속에서 국민연금은 기금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수익률 제고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