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민주연구원장 공식 선임…총선 체제 전환 본격화

2019-04-29 13:53
내달 14일부터 업무 개시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29일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으로 복귀했다. 민주연구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 사무실에서 이사회를 열어 양 전 비서관을 새 원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는 민주연구원 이사장을 맡은 이해찬 대표를 비롯해 김민석 원장,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등 이사진이 참석해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신변을 정리 중인 양 전 비서관 본인은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다음 달 13일 비공개 이·취임식을 한 후 이튿날부터 새 민주연구원장으로서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 전 비서관의 당 복귀에 맞춰 민주연구원은 총선 지원 체제를 대폭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연구원은 싱크탱크로서 독립성을 강조하기 위해 떨어져 있던 사무실을 이미 지난 8일 여의도 당사 8층과 10층으로 이전했다.

양 전 비서관은 민주연구원의 정책 연구 기능을 다소 축소하고, 총선 전략 수립 등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기존 연구원 멤버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지난해 3월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연구원을 사실상 ‘총선 전진기지’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양 전 비서관의 구상과 민주당 지도부의 공감대에 따라 조만간 연구원 안팎의 인력 배치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민주연구원 부원장에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이철희 의원이 내정됐다. 이들은 연구원에서 인재 영입, 총선 전략 지원 등의 업무를 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