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공기청정기·에어컨 불만 상담 급증"

2019-04-08 06:00
공기청정기, 배송 지연·재고 부족에 따른 계약 취소 등 상담 건수 늘어

공기청정기와 에어컨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을 빅데이터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배송 지연·재고 부족에 따른 계약 취소 등 공기청정기에 관한 상담 건수 증가율이 높았고, 설치 불만에 따른 에어컨의 상담 건수 증가율도 높게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을 빅데이터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표를 8일 공개했다. [표=한국소비자원 제공]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상담은 5만9941건으로 전월(4만9692건) 대비 20.6%(1만249건) 증가했고, 전년 동월(6만4589건) 대비 7.2% 감소했다.

상담 증가율 상위 품목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월 대비 '투자자문(컨설팅)'이 143.9%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공기청정기'(92.9%), '침대'(79.2%)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전월 대비 증가율이 높은 품목은 '공기청정기'(191.4%), '에어컨'(111.5%), '원피스'(104.2%) 등이다.

공기청정기는 배송이 지연되거나 계약이 취소되는 사례와 함께 과장 광고로 인한 품질 불만 등에 관한 상담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공기청정기 관련 상담건수 증가와 관련, 미세먼지 발생에 따른 수요 증가를 원인으로 분석했다. 

또한 '에어컨' 계약 시 사전고지가 되지 않은 설치비, 출장비 등 추가 비용 청구와 전선·배관 파손 등의 불만이 많이 접수됐다.

월간 상담 접수가 200건 미만이지만 증가율이 높은 품목은 전년 동월 대비로는 '염색제', '아동복', '헤드폰' 순이었고, 전월 대비로는 '숙녀복상의', '아동복', '이·미용서비스' 순이었다.

상담 다발 품목으로는 점퍼·자켓류, 코트, 간편복 등 '의류·섬유' 품목이 3,18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동전화서비스' 1,774건, '헬스장·휘트니스센터' 1,598건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만7166건(30.8%)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만5210건(27.2%), 50대 1만369건(18.6%) 순이었으며, 여성 소비자의 상담이 54.8%(3만2846건)로 남성 (45.2%, 2만7095건) 대비 9.6%p 높았다.

상담사유로는 '품질·AS'(15,921건, 26.6%), '계약해제·위약금'(12,507건, 20.9%), '계약불이행'(9,191건, 15.3%)과 관련한 상담이 전체의 62.8%를 차지했다. 일반판매(3만1164건, 52.0%)를 제외한 판매방법 중에서는 '국내전자상거래'(1만5187건, 25.3%), '방문판매'(2757건, 4.6%), '전화권유판매'(2011건, 3.4%)의 비중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