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전 대량·종가매매 시간 줄어든다

2019-04-03 19:09

[사진=연합뉴스 제공]


주식시장을 열기 전에 이뤄지는 시간외 대량·종가매매 시간이 줄어든다. 이용자가 많지 않을 뿐 아니라 불공정거래에 악용하는 사례까지 있어서다.

3일 금융위원회는 오는 29일부터 시간외 대량·종가매매 시간 단축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기관투자자가 주로 이용하는 시간외 대량매매 시간은 현재 오전 7시30분부터 9시까지다. 이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로 30분 줄인다.

개인투자자도 많이 참여하는 시간외 종가매매는 지금까지 오전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1시간 동안 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오전 8시 30분부터 8시 40분까지 10분만 가능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시간외 대량매매 운영시간이 워낙 빨라 효과가 없었다"며 "거래 관행을 고려해 시간을 단축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개시 전 시간외 종가매매는 전일 종가(단일가)로 거래하려는 투자자가 이용해왔다. 이 역시 전날 장이 끝난 다음에 한 차례 기회를 주기 때문에 활용도가 떨어졌었다.

장 종료 후 종가매매는 하루 평균 170억원가량 거래돼왔다. 이에 비해 장 개시 전에는 거래액이 평균 60억원을 밑돌고 있다.

더욱이 이런 거래 시간은 예상 시초가를 안내하는 시간과 중복돼 불공정거래 시비를 낳았다. 허위로 호가를 높게 내 예상 시초가를 높이려는 시도가 많았다는 얘기다.

금융위 측은 "불공정거래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예상 시초가를 제공하는 시간도 분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