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월드컵 선전 '돌풍'…값진 결승 진출 성적 남겨
2019-03-31 12:36
결승전 11위로 마감…한국 경마 세계에 알려
전 세계 최강 경주마가 모인 꿈의 레이스에서 한국의 경주마 세계의 관심을 모았다. 결과를 떠나 한국 경마를 세계에 알린 뜻깊은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다.
현지시간으로 30일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열린 세계 최고 총상금 1200만 달러가 걸린 '두바이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 경주마 '돌콩'이 11위로 경주를 마감했다고 마사회가 밝혔다.
'두바이 월드컵'은 세계 4개 경마 대회 중 하나로, 3개월 동안 총 540여억원의 상금을 걸고 74개의 경주를 펼친다. 지난 1월부터 65개의 예선과 준결승전을 거쳐 결승에 진출할 경주마를 엄선했다. 결승에서는 9개의 경주가 치러지며, 그 중 '돌콩'이 출전한 '두바이 월드컵'은 경주 이름으로 축제 명칭을 동일하게 사용하는 메인 경주다.
'돌콩은 결승전 경주마 가운데 유일하게 2등급 국가 출신으로 예선과 준결승에서 한국 경주마로는 최고 국제 레이팅 110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도 거뒀다.
'돌콩'은 결승전 출발 직후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선전을 이어가는 듯 했지만 경주 종반 뒤로 쳐지며 국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우승마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출전시킨 '선더스노우'로, 두바이 월드컵 최초로 지난해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다. 경주기록은 2분 3초 87이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오는 9월 한국형 두바이 월드컵인 국제경주 '코리아 스프린트', '코리아컵'을 개최할 예정이다. 두 경주를 합쳐 총상금 20억 원으로 한국경마 사상 가장 높은 총상금을 걸고 세계적인 경주마의 출전을 유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