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더 비둘기적"...원·달러 환율, FOMC 영향에 하락세

2019-03-21 09:35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6원 내린 1125.8원에 개장했다.

달러인덱스는 시장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적(완화적)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로 인해 하락했다. 

연준은 점도표상 올해 금리인상은 없으며, 오는 2020년 1회 인상을 시사했다. 금리 중간값은 기존 2.9%에서 2.4%로 0.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올해 9월 말에는 자산축소 종료를 발표할 것을 예고했다.

미국 증시는 비둘기파적 FOMC에도 글로벌, 미 경기 둔화 우려를 내비친 영향으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 약세 분위기가 지속되며 장중 추가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위험자산 선호가 강하지는 않은 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저점 결제 수요가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연준의 슈퍼 도비쉬 후폭풍에 갭다운 출발한 뒤 위안화 강세, 증시 외국인 매수세 전환에 1120원 초반까지 낙폭을 키울 것"이라며 "저가매수 유입에 장중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