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축구협회 “문신한 선수, 축구 국가대표 자격 없다”
2019-03-19 10:54
이란이 몸에 문신한 축구선수를 국가대표 자격 미달로 퇴출시킬 전망이다.
이란 일간 테헤란타임스는 19일(한국시간) “이란축구협회가 앞으로 문신한 선수는 국가대표팀에 뽑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면서 “이제 문신한 이란 축구선수가 국가대표팀에 설 자리는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축구협회 윤리위원회는 이미 수차례 문신하는 것은 프로답지 못한 행위라며 선수들에게 경고해 왔다. 이란 당국도 축구가 자국 TV에서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이기 때문에 축구선수들에게는 보다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이란 관영 언론은 문신을 서구화의 상징이나 이슬람 사회에 대한 서양의 문화적 침략 등으로 받아들이고 경계해 왔다. 테헤란타임스에 따르면 한 고위 관계자는 “선수들이 몸에 문신하는 것은 이란의 문화에 도전하는 것이고 우리 사회에 해를 끼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란에서는 스포츠 선수들을 젊은 세대에 이슬람의 가치를 고취해주는 롤 모델로 여긴다. 이 때문에 이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로 꼽히는 축구 국가대표들에게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