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현대차GBC 건축심의 속도낸다...빠르면 4월 말 완료
2019-03-07 14:58
현대자동차그룹이 강남구 삼성동에 짓는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에 대한 서울시 건축허가가 빠르면 4월 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서울시에 건축허가를 접수했다.
7일 박경서 서울시 주택건축본부 건축기획과장은 "빠르면 4월 말~5월께 건축허가를 완료하고 6월부터 굴토·구조심의에 들어갈 계획"이라면서 "6월부터 진행될 굴토·구조심의에서 지적사항이 나오면 이를 보완하는 데 2~3주가 소요된다. 이에 따라 빠르면 7월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건축허가를 위해선 유관부서 70여곳에서 협의 회신을 받아야 하는데, 3분의1 정도는 아직 회신을 주지 않았다"면서 "회신에 보완사항이 있으면 2차 협의도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회신이 늦게 오는 곳에 '촉구' 안내를 보내는 등 서두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지난 1월 최대 8개월(건축허가 3개월, 굴토 및 구조심의 2개월,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 3개월)이 소요되는 인허가 처리 기간을 5개월 이내로 단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어려운 경제 전망 속에서 대규모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효과가 큰 현대차 GBC 사업이 조속히 추진돼 국가 경제의 활력이 살아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구상은 정부와 발맞춘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2019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현대차 GBC 등 대규모 기업 투자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2016년 12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서울시 환경영향평가, 국토부 수도권정비위 심의 문턱에서 잇단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정부의 '2019 경제정책방향' 발표 후 그간 3차례나 보류됐던 수도권정비위 심의가 한 달여 만에 끝났다.
현대차 GBC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전부지(사업면적 7만9341.8㎡)에 569m 높이(지상 105층)의 업무빌딩과 호텔, 국제적 수준의 전시·컨벤션 시설과 공연장 등이 조성된다. 2023년 완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