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지점 1000개 '미만'...모바일 시대 영향 더 커지나
2019-03-03 11:47
증권사 지점이 1000개 밑으로 줄어들었다. 증권사 임직원도 지난 7년간 7000명 넘게 감소했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증권사 55곳의 국내 지점 수는 979개로 1년 전보다 46개 감소했다. 증권사의 국내 지점은 연말 기준으로 2010년(1천790개)에 정점을 찍고 꾸준히 감소하다 지난해 1000개선 아래로 떨어졌다.
증권사 가운데 국내 지점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136개)였다. 이어 KB증권(97개), 신한금융투자(92개), 한국투자증권(78개), NH투자증권(76개), 유안타증권(67개), 삼성증권(51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리딩투자증권은 국내 지점이 없고 노무라와 다이와, 도이치, 맥쿼리,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는 1개 지점만을 국내에 두고 있다.
증권사 지점이 빠른 속도로 줄어든 것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한 주식거래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이에 증권사들은 영업환경 변화에 맞춰 지점 영업보다는 비대면 채널을 통한 고객 유치에 더 힘을 쏟고 있다.
일부 증권들의 인수합병(M&A) 이후 중복 지점 통폐합을 추진한 것도 지점 감소의 이유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이 통합한 미래에셋대우는 2015년 말 175개였던 국내 지점이 지난해 말 136개로 39곳(22.3%) 줄었다. 같은 기간 KB증권(KB투자증권·현대증권)도 국내 지점이 112개에서 97개로 15개(13.4%) 감소했다.
증권사 지점이 줄면서 증권사 임직원 수는 7년 새 7000명 넘게 줄었다. 지난해 말 증권사 임직원 수는 3만6378명으로 2011년 말(4만4055명)과 비교하면 7677명(17.4%) 감소했다. 지난 7년 동안 한 해 평균 1000명 넘게 감소한 셈이다.
작년 말 현재 임직원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4564명)다. 이어 KB증권(2980명), NH투자증권(2980명), 한국투자증권(2666명), 신한금융투자(2462명), 삼성증권(2천297명), 유안타증권(1703명), 하나금융투자(1684명), 대신증권(1531명), 메리츠종금증권(1451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