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이 다른 걸 어쩌라고"…'골목식당' 보리밥집 사장, 솔루션 가능? 백종원과 긴장감↑

2019-02-28 08:31

[사진=해당 방송 캡처]

'골목식당' 백종원이 '아랫지방' 음식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요식업 14년차' 사장님은 "입맛이 다른 걸 어쩌라고"라며 툴툴거려 긴장감을 자아냈고 제작진은 '솔루션'을 내릴 수 있을지 걱정하는 눈치였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거제도 지세 포항에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골목식당' 제작진은 충무김밥집과 보리밥 코다리찜집, 도시락집까지 총 3곳을 솔루션 대상으로 선정해 '거벤져스'라는 수식어를 붙여주었다. 백종원은 3곳을 방문해 시식을 마쳤고 지역색이 강한 음식을 먹으며 의이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가장 큰 '입맛 차이'를 보인 건 '요식업 14년차'라는 사장님이 운영하는 보리밥&코다리찜집에서였다. 주변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는 솔직한 입담의 보리밥집 사장님은 "살면서 내 음식이 맛없다고 한 사람은 없었다"며 확고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백종원은 방문 시식을 가기 전 보리밥집 메뉴의 가격을 보고 "보리밥집뿐 아니라 가격의 문제는 거제도 전역의 문제다. 거제도 물가가 너무 비싸다"며 "조선업 기반의 경제 호황이었던 거제도라 풍족했던 경제의 영향으로 지역전체의 물가가 비싸졌는데 조선업이 쇠락한 후에도 물가는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보리밥집 사장님은 음식을 내놓기 전에 백종원을 향해 "대표님은 거제도 음식 입에 안 맞으실 텐데"라고 걱정했고, 백종원은 "그 말에 함정이 있다. 왜 지레 걱정을 하냐"라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사장님의 우려는 곧 현실이 됐다. 보리밥과 코다리찜을 시식하던 그는 "희한한 냄새가 난다. 좋지 않은 냄새다. 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나? 잠깐만"을 외치며 돌연 시식을 중단, 모두를 의아하게 했다.

또 그는 "생전 처음 먹어보는 맛이다. 콩나물의 식감도 이상하다. 시금치나물도 이상하고 미역무침은 비리다"라는 시식평을 남겼다.

백종원의 시식평을 듣던 사장님은 "여기 사람들은 생미역을 좋아한다. 그래서 위쪽 지방하고 다르다는 거다. 여기 사람들은 보리밥에 콩나물 고춧가루 들어간 걸 싫어한다. 안 먹는다. 그래서 경남지역 음식 하고 서울하고 다르다는 거다. 입맛이 다른 걸 어쩌냐. 경상도 지역에 37년을 살았는데 어쩌란 말이냐"라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결국 백종원은 "저보다 아래 지방 살았고 아프리카 코다리찜을 경험하신 분이 있으면 보내달라"라며 요청했고, 조보아가 투입됐다. 조보아는 "(코다리를) 더 많이 건조하셨다고 한다. 밑에 지방 분들이"라며 보리밥과 코다리찜집 사장을 감쌌고, 백종원은 "계속 뭐만 이상하면 밑에 지방, 밑에 지방이다. 여기 사장님 무기다. 사장님 말씀은 이해하는데 우린 어쨌든 타 지역에 왔을 때 입에 안 맞는 걸 '여기 맛이에요' 이래버리면 안 된다"라며 걱정했다.

보리밥&코다리찜집 사장은 "외지 사람보다 지역 사람들이 더 오는데 어떻게 하냐. 그렇다고 대표님이 서울 사람들 내려보내줄 건 아니지 않냐"라며 툴툴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