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3월부터 택배비 100원 인상…소비자 부담↑

2019-02-20 08:17
소비자 부담으로 불똥튈 가능성도…온라인접수 시 1000원 할인 폐지

배시장 1위 업체인 CJ대한통운이 다음 달부터 온라인 쇼핑몰 등 기업고객 택배비를 평균 100원 이상 인상키로 했다. [사진=CJ대한통운 제공]


택배시장 1위 업체인 CJ대한통운이 다음 달부터 온라인 쇼핑몰 등 기업고객 택배비를 평균 100원 이상 인상키로 했다.

이로 인해 홈쇼핑이나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CJ대한통운은 다음 달 온라인 쇼핑과 홈쇼핑 등 기업고객이 부담하는 택배 비용을 평균 100여원 올리기로 하고 업체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는 일정 금액 이상에 대해서는 무료 배송을 해주지만 일정 금액 이하로는 건당 평균 2500원의 택배비를 소비자에게 부담 지우는 상황이다. 

소비자가 온라인 쇼핑몰에 내는 택배비는 2500원이지만, 실제 쇼핑몰 등 기업들이 택배사에 지급하는 운임은 평균 1800∼1900원이다. 이로 인해 이번 인상으로 인해 당장 소비자 부담으로 직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택배비 인상분을 자체적으로 흡수할 수 없는 영세 판매 사업자 등은 곧장 무료 배송 기준 금액을 올리거나 건당 소비자에게 부과하는 택배비를 인상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은 절임 배추와 매트 등 무겁거나 크기가 커서 택배기사가 배송하기 어려운 일부 특수 품목은 더 큰 폭으로 인상할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은 택배비 인상으로 확보되는 수익 중 절반가량은 택배기사에게 수수료로 지급하고 나머지도 화물 상하차 직원 등 택배 구성원들에게 돌아가게 하겠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전체 택배시장 물량에서 95%에 달하는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단가를 인상하지만, 시장의 5% 정도인 개인 고객 택배비는 인상하지 않고 현재와 같은 건당 5000원 선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대신 개인이 온라인으로 소포를 신청해 부칠 때 1000원을 깎아주던 온라인 할인을 폐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