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이 방문한 '동인당'은 어떤 곳?
2019-01-09 20:23
中의 유명 생약기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방문 사흘째 둘러 본 곳은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에 위치한 제약업체 동인당의 공장이었다.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전용 차량 편으로 숙소인 댜오위타이를 나와 베이징 외곽 이좡의 경제기술개발구에 있는 동인당 공장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공장 시설을 20~30분 정도 시찰했다.
김 위원장이 둘러본 동인당은 청나라 강희제 때부터 3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의 유명 생약기업으로, 중국 고위관리들이 자주 찾는 중국 내 일류 제약 생산규지로 유명하다.
동인당이 있는 경제기술개발구는 베이징의 유일한 국가급 경제기술 개발구로 하이테크 산업과 우주 관련 산업이 집약돼 있는 곳이기도 하다.
김 위원장이 이좡 개발구에 입주한 하이테크 기업들을 제쳐두고 동인당을 방문한 것은 전통 산업을 현대화해 일류 기업으로 자리잡은 성공 경험을 북한의 경제개발 과정에 활용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3차 방중 때에는 당시 중국농업과학원 국가농업과학기술원과 베이징 궤도교통지휘센터를 참관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도시농업 등에 관련한 시설을 둘러봤으며 궤도교통지휘센터에서 자동표판매 등을 시찰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집권 후 첫 방중 때도 중국 최고의 기초과학 관련 학술기관인 중국과학원을 찾았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핵물리, 우주, 농업, 에너지 등의 성과에 관한 해설을 들었다고 한다.
이날 김 위원장의 차량 행렬에는 6대 정도의 버스와 구급차까지 따라붙었고 수십 대의 사이드카가 호위했다. 동인당 공장에는 김 위원장과 기념 촬영을 염두에 둔 듯 플래카드가 내걸렸고 경찰이 수백명 배치돼 삼엄한 경호가 이뤄졌다.
한편, 김정은이 탄 열차는 다른 도시를 들르지 않을 경우 10일 새벽에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을 거쳐 북한 땅으로 진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