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김정일 13주기에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숭고한 경의 표시"

2024-12-18 09:46
사망일인 17일 방문...김덕훈·조용원 등 고위 간부 동행
대규모 추모 행사는 열지 않아…통일부 "비정주년 수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13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김정은 위원장의 전날 참배 소식을 전하며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입상에 김정은 동지께서 드리는 꽃바구니가 진정됐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김정은 동지께서는 참가자들과 함께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입상을 우러러 숭고한 경의를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또 "전체 참가자들은 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백옥같은 일심 충성으로 받들어 사회주의 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세기적인 변혁과 진흥을 줄기차게 이룩함으로써 전면적 국가 발전의 새 전기를 끝없이 빛내여갈 굳은 맹세를 다졌다"고 부연했다.

해당 소식은 북한 주민들이 볼 수 있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도 실렸다.

이번 참배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비롯해 김덕훈 내각 총리, 조용원 당 비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 당정 고위 간부들이 동행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2011년 12월 17일 사망한 이후 2022년을 제외한 매년 사망일 전후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해 왔다. 지난해에는 사망일 전날인 12월 16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

한편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의 13주기를 맞아 근로단체 모임을 개최하고, 모자이크 벽화를 준공하는 등 각지에서 추모 분위기를 조성했다. 다만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이 아닌 만큼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올해가 13주년이기 때문에 통상 비정주년 수준의 차분한 행사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