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쇼크' 중국 새해 첫 지준율 인하로 130조원 풀어...글로벌 증시 동반 상승

2019-01-06 09:46

[사진=인민은행]


애플이 중국 아이폰 판매 부진 전망 등을 밝히면서 글로벌 증시가 '애플 쇼크'에 동반 하락했다. 하지만 중국이 지준율 인하를 통해서 경기 부양 의지를 드러내면서 미·중 증시가 큰폭으로 상승했다.

4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오는 15일, 25일 두 차례에 걸쳐 은행의 지준율을 각각 0.5% 포인트(P)씩, 모두 1%P 내린다고 발표했다고 중국 국영중앙(CC)TV가 보도했다.

지준율이란 금융기관이 예금의 일정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예치하는 지급준비금 비율이다. 지준율이 낮아지면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할 돈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만큼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가 난다.

열흘 간격을 두고 두 차례에 걸쳐 지준율을 인하하기로 한 것은 춘제 연휴 전 시중 유동성 상황과 위안화 환율 안정을 고려한 것이라고 인민은행은 설명했다.

이번 지준율 인하를 통해 시중에 풀린 유동성은 모두 1조5000억 위안(약 245조원)어치다. 이중 1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중기유동성창구(MLF) 자금 상환 등을 제외하면 장기적으로 시중에 모두 8000억 위안(130조원)의 순유동성이 풀리게 된다.

중국의 지준율 인하 소식에 글로벌 증시는 오랜만에 큰폭으로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4일 전일 대비 50.50p(+20.05%) 상승한 2514.87에 마쳤다. 다우산업지수도 전일 대비 746.94p(+3.29%) 오른 23433.16p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