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 높아진 담뱃갑 경고 그림·문구 오늘부터 도입
2018-12-23 12:01
이전 출고량 소진 따라 내달 중 본격 판매…복지부, 그림 면적 확대 방안도 검토
보건복지부는 오늘부터 출고되는 모든 담배에 새로운 경고 그림·문구가 표시된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그림·문구는 익숙함과 내성이 생겨 경고효과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 현행 경고그림 표시는 2016년 12월 23일 시행돼 정확히 2년이 경과됐다.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기본협약에서도 경고그림을 주기적으로 수정·보완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 경고그림은 암 발생 가능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것으로 변경됐다.
경고문구는 관련 질병 발생 또는 사망위험 증가도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고, 흡연 손실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핵심 내용을 구성했다.
국내에서도 2016년 제도가 처음 시행된 이후 2017년 담배 판매량과 흡연율이 감소하는 등 정책효과가 있었다.
경고그림 효과 평가 조사에서도 문구만 있는 것에 비해 흡연 위험성을 알리고 금연 유도와 비흡연자 흡연 예방 효과가 훨씬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23일 이전에 출고된 담배는 현재 시중에 유통돼있어, 해당 물량이 모두 소진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새로운 경고그림이 부착된 담배는 내년 1월 경부터 소매점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복지부는 향후 현재 담뱃갑 면적 30% 이상인 그림 면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정영기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이번 경고그림 전면 교체로 담배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불러 일으켜 경고그림 금연과 흡연예방 효과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