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스노우 앱 ‘제페토’ 유사앱 중국서 등장
2018-12-17 18:20
메이투, 제페토 인기 잡기 위해 유사앱 출시
中 "캐릭터 제작 같은 앱, 장기간 인기 이어가기 어려워"
中 "캐릭터 제작 같은 앱, 장기간 인기 이어가기 어려워"
중국 뷰티 관련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 전문기업인 메이투(美圖)가 일부 사업을 정리하는 동시에, 기존의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최근 중국 내에서 캐릭터 제작 애플리케이션이 큰 인기를 끌자 자사 사진보정앱인 메이투슈슈(美圖秀秀)에 '메이투AI'라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것.
중국에서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개발한 캐릭터 제작 애플리케이션 '제페토(Zepetto)'가 큰 인기를 끌자 메이투도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중국 IT 매체 테크웹(TechWeb)이 17일 보도했다. 셀카 사진을 통해 피부를 분석해 피부관리 조언, 적합한 화장품 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이투메이좡(美圖美妝)을 중단한다고 밝힌 지 14일 만이다.
메이투AI는 제페토처럼 증강현실(AR)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와 닮았지만 귀여움을 극대화해, 보다 귀여운 아바타를 만들어준다. 셀카 사진을 순식간에 순정만화 주인공처럼 뽀샤시하게 바꿔주는 기존의 메이투슈슈의 장점도 살렸다.
지난달 메이투는 '메이투 10년 전략'을 발표하며 이전의 명성을 되찾고자 나섰다. 사업을 다각화하는 다른 업체들의 전략과 달리 관련 사업을 일체화하고 메이투메이좡 등 전략에 무관한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다만, 새로운 것을 발굴하는 데 힘쓰겠다며 메이투메이좡 서비스를 중단했지만 결국 다른 애플리케이션(앱)을 모방하는 데 그쳤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피부진단 기술을 선보이는 등 동종업계에서 항상 다른 길을 걸어오며 두각을 보여왔던 메이투에 실망감이 크다는 분위기다. 또 캐릭터 제작과 같은 앱은 단시간 주목을 끌 수 있지만, 장기간 인기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한편, 메이투는 현재 산하에 사진보정앱인 메이투슈슈(美圖秀秀), 셀카앱 카메라 메이옌샹지(美顏相機),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동영상앱 메이파이(美拍) 등 여러 앱을 운영하고 있다. 더우인(抖音·틱톡), 콰이서우(快手) 등 쇼트클립앱의 강세로 해외에서는 여전히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