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바이두 등 중국 앱 188개 추가 사용 금지
2020-09-03 08:42
인도가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와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 등 중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118개의 사용을 추가로 금지했다. 중국과의 국경분쟁에 따른 보복 차원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118개 중국 앱에 사용 금지를 발표하면서 "해당 앱은 인도 주권과 국방, 공공질서를 해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이들 앱이 "이용자 데이터를 부정하게 탈취해 해외 서버에 저장하는 데 많은 불만이 접수됐다"고도 덧붙였다.
인도는 중국과 국경분쟁으로 사상자가 나온 6월 초 이후 틱톡과 위챗 등 중국 인기앱 59개에 사용 금지령을 내린 데 이어 7월에도 47개를 사용 금지 대상에 추가했었다. 이번 조치 역시 최근 국경분쟁이 재발한 뒤 나왔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118개 앱에는 데이팅 앱 탄탄, 가상 메이크업 앱 메이투, 알리바바의 결제 앱 알리페이, 중국 최대 검색 앱 바이두, 한국이 개발하고 텐센트가 모바일 버전으로 내놓은 배틀그라운드 등이 포함됐다.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인도 내 다운로드 수가 1억7500만건으로 전 세계 다운로드 건수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