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재위, 홍남기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종합)
2018-12-07 23:47
긍정·부정 의견 병기…야 3당 반발 속 질서유지권 발동되기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날 밤 늦게 소집된 회의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필요한 부수법안 의결이 주요 목적이어서 이에 반대하는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의 강력한 반발 속에 진행됐다.
정성호 기재위원장은 야 3당의 반발에 "회의장이 소란해서 회의를 진행하기 어렵기에 질서유지권을 발동한다"며 "국회사무처 직원들은 회의장을 정리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즉각적 폐기,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속도 조절 등 경제정책 방향의 과감한 전환이 요구되고 있으나, 후보자는 방향전환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고 부정적 의견도 병기했다.
도덕성과 관련해선 "행정고시 합격 후 만성간염으로 전시근로역 대상 판정을 받은 과정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며 "이에 대해 후보자는 정상적 신체검사 규정과 절차를 거쳤고 지금도 간염을 치료하고 있다고 소명했지만, 의학적 근거자료를 보존기한이 지났다는 이유로 제출하지 못했다"고 적시했다.
기재위는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채택한 뒤 정회에 들어갔다.
앞서 기재위는 지난 4일 인사청문회를 개최, 홍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등을 검증했다.